Stay Hungry. Stay Foolish

밤에 청량리에서 출발한지라 동해 도착할 때는 새벽이 와 있었다. 준비 없이 이루어진 여행이라 도착해서도 어떻게 할지 정해진 게 없었다. 일단 민박집을 구하고 짐을 내려 놓고 일출을 보기로 했다. 묵호항에 내려서 일단 묵호항으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새벽이라 조용한 새벽길을 걸었다. 너무 이른 새벽이라 사람도, 차도 없었다. 그래서 도로 한 가운데로 걸어다니면서 민박집을 찾으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둘러봤다. 역에서 멀어야 민박요금이 싸지 않을까 해서 계속해서 걸었다. 보이는 민박집도 사실 별로 없었다. 커다란 횟집도 지나고 한참을 가다가 허름한 한 민박집의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 잠에서 덜 깨신 할머니와 방 하나를 흥정하고, 잠시 방에서 쉬다가 일출을 보러 나왔다. 이젠 얼마였는지도 생각나지도 않는다.

민박집에 들어갈 때만 해도 많이 어두웠는데, 이미 여명이 뿌옇게 드러나고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늑장 부리다가 일출을 놓칠 수 없다는 일념으로 어서 바닷가에 나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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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해가 떠버렸다. 사진을 찍다보니 얼굴은 안나왔네.. 아는 사람은 다 알아본다.. ^^

기식이.. 그리고 지나가는 대영이



철창 밖으로 나가서..

이사진 찍기 전에 죽을뻔 했다. 대영이랑 같이 아래 쪽으로 내려갔다가 갑자기 파도가 밀려오는 바람에... 워낙 순식간이라 움직이지를 못했다. 대영이가 바깥쪽에, 나는 안쪽에 있었는데, 파도가 밀려와서 대영이의 한쪽은 바닷물에 적셔지고 말았아. 나는 바닷물 안 뭍혔다. ^^;
땡큐.. 대영~

바닷물 때문에 신발 안에 바닷물 다 들어갔네.. 불쌍한 대영이 ^^
단체로 사진 한번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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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새벽 같이 일어나서 항구로 찾아가서... 오징어와 회를 저울질 하다가..
오징어는 20마리 1만원.. 회는 3만원인가?? 하여튼..
학생시절.. 5명이 배불리 먹기 위해서는 오징어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20마리는 너무 많아 좀 더 큰 오징어 10마리를 7천원인가 하는 걸 산 것 같다... 그리고 거기서 추천해준 횟집으로 오징어를 들고가서 1인당 상추 얼마 하는 식으로 해서 배불리 오징어를 먹었었다...
오징어로 할수 있는 요리는 거의 다 먹었던 것 같다. 오징어회, 오징어 무침, 오징어국, 오징어 회덮밥 등등..

다 먹고 너무 배가 불러서 명수는 까수활명수 까지 먹었다.

민박집까지 걸어오다가 근처 모래사장으로 나갔다. 거기서 바닷바람 쐬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그리고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 수가 없는데, 소화도 시킬 겸 누가 모래밭에서 빨리 달리는지 겨루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지금 생각해 봐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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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달린 결과..... 잘 달렸던 대영이가 앉아서 혼자 무엇을 하는 게 아닌가? ^^
뭘하나 봤더니 토하고 있었다... 많이 먹고 뛰어서 그런가보다... 하여튼 우리는 웃으면서 대영이 등을 토닥여주었다.
Posted by Goo M.D. Trackback 0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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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avicon of http://lim0279.tistory.com BlogIcon 임태훈 2006.12.18 19:12 신고

    추억이 그대로 묻어나는군요.. 좋은 사진은 따로있는게 아닌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