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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1.13 진짜 환자와 가짜 환자... (2)
  2. 2004.03.06 환자 보기...
병원에 온다고 해서 다 환자가 아니다...
교통사고 후에 진짜로 합병증이 있어서 오는 사람도 있지만, 보험금 타려고 하는 사람이 있듯이 말이다.
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가끔 그런 환자를 보게 된다. 특히 신경과에서는 그런 환자를 더 잘 구분해 내야 한다...

어제 22세 남자 환자가 왔다.. 열혈 22세 남환으로 군에 복무 중이다. 내원 하루전 축구 하다가 축구공에 오른쪽 안면부를 맞았다고 한다. 그 이후로 오른쪽 눈이 안떠지고 왼쪽 눈도 절반 밖에 안 떠진다고 한다. 그래서 국군 병원에서 CT를 찍고 출혈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요즘 한창 군에서 제대로 검사가 안된다고 신문에 많이 나서인지 보호자들이 일반병원으로 환자를 데리고 온 것이다. 군대와 관련이 되어있는데다, 환자는 젊고, 안구운동장애에 오른쪽 안면마비, 안검하수(Ptosis, 눈이 안떠짐) 증상이 있었다. CT를 찍고 왔기 때문에 또 찍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고, MRI를 찍었다. MRI에서는 특이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오른쪽 안면마비는 말초성이었고, 안구 운동은 좌우상하를 볼 수는 있지만, 금새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환자가 눈 감고 누워 있을 때 환자 보러 갔다가 '환자분~~~' 하면서 깨웠는 데, 그 때 양쪽 눈을 다 떴다. 그 때부터 왜 이렇게 환자가 짜가로 보이던지...
결국 다른 검사는 거부하여 시행하지 못해 진짜인지 일부가 가짜인지, 전부 가짜인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짜가 환자는 의심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그는 진짜 였을까? 가짜 였을까?

하여튼 증상이 빨리 다 좋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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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avicon of http://jayoo.org BlogIcon 자유 2006.01.14 11:09

    일 하다보면 고민에 휩싸이게 되는 경우가 참 많겠구나.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할텐데 말이야.

그냥 의학적 이론을 배울 무렵에는 왜 의사는 환자에게 설명을 안해주나 생각을 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설명해주지... 그리고 환자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응급실을 돌다보니 내 생각과는 다르다. 밤에 근무하다보면 환자는 많고 나의 능력은 그것을 빨리 빨리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벅차다. 한 환자와 얘기를 오래하다보면 다른 환자가 또 기다린다. 그리고 아픈 환자는 인내심이 많은 게 아니다. 빨리 뭔가를 해주기를 원한다. 그런데 찢어진(laceration) 환자의 경우, 나는 의례적으로 필요한 X-ray를 찍어야 되고, 그걸 다시 성형외과 레지던트 선생님에게 전화를 해야한다. 그 사이에 시간은 흘러간다. 내가 환자와 처음 면담을 하기 전부터 기다려 왔던 환자는 왜 의사들이 빨리 내려오지 않는지, 먼저 꿰매주면 안되는지 나에게 와서 항의를 한다. 근데 나는 또 다른 환자들이 있으니 거기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 줄 수가 없다. 요즘은 대충 미안하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말 밖에 할수가 없다.

환자와 다투는 의사가 이해되지 않을 때 도 있었지만, 밤에 술취해서 들어온 환자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뭔가가 필요한것 같다. 아직 환자를 많이 보지 않아서 환자마다 거기에 맞는 면담이나 physical exam(이학적 검사)를 잘 못하는 것 같다. 의사의 실력이 경험에서 나온다는게 말만이 아닌것 같다.

응급실에서 인턴으로 있다보니 왜 아픈가 보다는 빨리 증상 완화에만 신경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열나면 왜 열이 나는지 그 원인이 뭔지 쬐금만 생각하다가 모르면 그냥 내과에 콜한다. 사실 거기 까지가 나의 할일이 맞겠지만, 너무나 모르는게 많은 것 같다. 어제는 열과 머리아픈 걸 주소로 온 젊은 남자 환자 가 있었다. 백혈구가 2500으로 감소되어 있고, 간수치(OT, PT)가 2배정도로 증가된 것 이외에는 다른 특이 소견이 없었다. 결국 내과에 콜 했고, 내과에서 물어본 결과 환자가 군에서 제대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열이 며칠동안 났다가 없어졌다고해서 말라리아를 의심하고 거기에 따른 검사를 내는 걸 봤다. 무슨 질병인지 아직 밝혀진것 아니지만, 난 이론은 알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전혀 적용을 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오늘 응급실오프라 인수인계장도 새로 한번 읽어보고, 새로 책도 샀다. 환자를 한명한명 보면서 그것에 따른 이론을 내가 배워가면서 치료를 하는 것 같다. 힘들더라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래도 마음은 빨리 응급실이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



강은 : 첨부터 다 알면 전문의게요..;;힘내요..ㅋ- 경험이란거 정말 무시할게 못되는거죠~^^ (03.06 13:30)
김민지 : 우와~~ 정말 저한텐 와닿지 않지만,,,저두 먼가 병원에 나가면 새로운 감회가 생길듯.. (03.0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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