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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10 응급실 당직을 서면서... (2)

신경과 레지던트가 년차마다 1명밖에 없기 때문에 당직은 한명이 병동과 응급실 당직을 다 서게 된다.
당직이라는 것이 낮에 일은 평상시대로 다 하고, 다 나가서 쉬는 저녁시간부터 다음 아침시간까지 누군가는 환자를 봐야되고, 그것이 당직이 하는 일이다. 응급실로 오는 신환에서부터 병동환자의 상태가 변했을 때 그에 따른 처치를 해야 하고, 주말이나 저녁에 퇴근하고 온 보호자들이 설명을 원하면 가서 해줘야 한다.

당직을 서면 가장 힘든 것이 응급실로 오는 환자들이다. 처음부터 보고 진단을 내리고 그에 따른 치료를 하고, admission note(입원 기록)을 쓰고, 앞으로의 치료 및 경과에 대해 보호자 설명을 하고... 그리고 신경과 같은 경우에 정말 응급 환자... stroke(뇌졸중 또는 중풍)이 생긴 지 3시간 이내나 6시간 이내의 환자들 중 뇌경색이 심한 경우(큰 혈관이 막힌 경우) 이에 대한 치료는 응급으로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를 해야한다. 이것이 가장 큰 곤욕이다. 환자 보고 치료가 잘되면 좋아지는 상황에서부터 뇌출혈이 발생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까지 설명을 하고... 뇌혈관 촬영술에 혈전용해술을 시작하게 된다. 대략 3시간 이상은 걸린다... 힘들더라도 치료가 잘되고, 환자의 상태가 좋아지면 정말 기쁘지만, 대략 결과가 안좋을 때는 여러가지로 힘들다. 몸은 피곤하고, 보호자는 아무리 설명을 들었지만 상태가 더 안좋아졌을 때는 irritable해지기 마련이다.
어제도 그런 응급환자가 왔었는데, 다행히 혈전용해술을 하고 나서 막힌 큰 혈관이 뚫렸다. 뚫렸지만, 환자상태는 약간 호전되는 상태였다. 그리고 혹시나 출혈이 있을까봐 Brain CT를 검사했는데, 일부분이 CT에서 하얗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머리 CT에서 하얗게 보인다는 것은 출혈아니면 칼슘 침착 같은 것인데... 그나마 이런 경우에는 혈관 조영술을 했기 때문에 뇌혈관벽(Blood brain barrier)이 약해져서 조영제 때문에 하얗게 보일 수도 있다. 그렇기를 희망하며 오늘 아침에 다시 CT를 찍었는데, 다행히 출혈이 아니라 조영제 때문에 하얗게 된 것이었다. 휴~~  그런데 환자 상태는 고만고만...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다...


이것이 12시간 뒤 이렇게 되었다.



이제 10시면 오프 나갈 시간...
놀러 가야 겠다. ^^

Posted by Goo M.D. Trackback 0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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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avicon of http://jayoo.org BlogIcon 자유 2006.12.10 10:27

    고생했구나. 그래도 환자 상태가 좋아졌다니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