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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1.02 [좋은생각] 늦잠에 대한 변명
[좋은생각] 늦잠에 대한 변명 - 월간 '좋은생각(2005년 9월)' 에서 발췌


영국의 뛰어난 정치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화가…. 윈스턴 처칠처럼 많은 수식어가 따르는 인물도 드물다. 그는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과 더불어 2차대전을 연합군의 승리로 이끌었고 전후 세계 질서를 재편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정치 세계가 늘 그렇듯 정치가의 길을 걷게 되면서 그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뛰어난 입담과 재치로 위기를 넘긴 것은 물론 경색된 회의장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루는 상대당 의원이 처칠을 공격하면서 그의 늦잠 버릇을 물고 늘어졌다.

"영국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게으른 정치인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처칠, 당신의 늦잠 버릇은 온 영국이 다 알 정도로 유명하더군요."

점잔을 빼는 그의 말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숨어 있었다. 그러나 처칠은 상대당 의원의 말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태연하게 응수했다.

"글쎄요. 하지만 당신이 이해해 주시구려. 당신도 나처럼 예쁜 부인과 함께 산다면 아침에 결코 일찍 일어나지 못할 거요."

처칠의 말이 끝나자 국회 안은 웃음소리로 들썩였다. 심지어는 상대당의 다른 의원들도 깔깔댔다. 결국 처칠을 비난하려던 의원은 얼굴이 벌게진 채 연단을 내려와야 했다.

유쾌한 유머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다른 사람을 유쾌하게 하는 것만큼 강력한 무기가 또 있을까? 부드러움 속에 강력한 힘은 바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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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humor)

한마디로 말해 익살스런 농담이라는 뜻이다. 네이버 백과 사전에 보면, 유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익살·해학·기분·기질로 번역되며 프랑스어로는 위무르(humour), 독일어로는 후모르(Humor)라고 한다. 본래는 고대 생리학에서 인간의 체내를 흐른다고 하는 혈액·점액·담즙·흑담즙 등 4종류의 체액을 의미하였다. 당시에는 이들 체액의 배합 정도가 사람의 체질이나 성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였고 나아가 이 말은 기질·기분·변덕스러움 등을 뜻하게 되었다. 다시 바뀌어 인간의 행동·언어·문장 등이 갖는 웃음의 뜻, 그리고 그러한 웃음을 인식하거나 표현하는 능력의 뜻까지 붙게 되었다.

비슷한 말에 위트(기지)가 있어 똑같이 웃음을 인식하고 표현한다고 하지만 위트가 순수하게 지적(知的) 능력인 데 반해 유머는 그 웃음의 대상에의 동정을 수반하는 정적(情的)인 작용을 포함하고 있어서 그만큼 인간이 지닌 숙명적인 슬픔을 느끼고 느끼게 하는 데 커다란 특색이 있다. 높은 곳에서 초연한 태도로 내려다보며 인간의 어리석음을 웃어제끼는 웃음이 아니라 인간의 어리석음을 가가대소(呵呵大笑)하면서 그것이 자신을 포함한 인간들의 슬픈 천성이라는 데 연민과 사랑을 던지는 약간 복잡한 웃음이다. 그런 뜻에서 위트처럼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하나하나의 현상에 대한 반응으로서 나타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포괄적인 인생관조의 한 태도에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홍소(哄笑)보다는 쓴웃음, 때로는 울다가 웃는 것으로 영문학에서는 C.램의 에세이 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이 밖에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 등에서도 왕성한 유머 정신이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유를 가지고 눈앞의 사물을 대하는 일이 필요하나, 반면 체념의 방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엄격한 사실주의의 안목으로 인생을 추구하는 태도와는 서로 용납되지 않는 점도 있다.


유머에 이런 깊은 뜻이 있다니.. 위트든, 유머든 인생의 여유와 함께 가져야 되는 소중한 것들 중 하나다. 웃음이 부족하고, 유머가 없는 것 같아 내 스스로 웃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일에 치이다 보면, 웃음은 커녕 '화'나 '짜증'만 더 내는 것 같다. 그리고 옛날에는 참는 게 미덕이다 생각하고 밖으로 표출도 별로 안했는데, 이제는 밖으로 표현도 해야 덜 속에 맺힐 것 같아 표현하다보니, 더 짜증을 부리는 것 같다. 유머와 함께 이런 짜증나는 일들을 사뿐히 넘길 수 있는 아량이 있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Goo M.D. Trackback 0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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