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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페이톤의 가격 전략과 수입차 시장의 변화

폭스바겐의 럭셔리 프리미엄 세단 페이톤이 드디어 한국시장에도 상륙했다. 지난 2002년 3월 제네바쇼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페이톤은 벤틀리 컨티넨탈 플라잉 스퍼와 컨티넨탈 GT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
하지만 표현 방식과 편의장비, 안전장비 등은 아우디 A8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거기에 폭스바겐 특유의 철저한 마무리와 어울려 고급성의 표현에 있어서도 결코 동급 모델에 떨어지지 않는 4인승 쇼파 드리븐카다.
차체의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5,055×1,903×1,450mm, 휠 베이스 2,881mm에 차량 중량 2,297kg으로 당당한 위용을 과시하는 모델이다. 구동방식은 토센 디퍼렌셜 방식을 사용하는 4 motion이라 불리는 풀타임 4WD를 채용하고 있다.
그런데 폭스바겐 코리아는 이번 신차 발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깬 가격 전략을 펼쳐 앞으로 수입차 시장에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폭스바겐이 국내 시장에 출시한 모델은 W12 6.0리터와 V6 3.2리터 노멀 버전과 롱 휠 베이 스 등 세 가지.
폭스바겐은 이중 최상급 그레이드인 W12 6.0 롱 휠베이스 모델의 가격을 1억5,060만원, V6 3.2 롱 휠베이스 모델 1억200만원, V6 3.2 노멀 휠베이스 모델을 8,440만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폭스바겐 코리아측은 발표회장에서 이 파격적인 가격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동급 모델들의 국내 시판 가격과 비교하면 상상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다.
가깝게 아우디가 얼마 전 출시한 A8 W12 6.0만 해도 2억 3,500만원이다. 6.0리터 엔진을 탑재한 BMW 760Li가 2억 3,750만원, 메르세데스 벤츠의 S600L은 2억 5,070만원이다.
이들 모델과 폭스바겐 페이톤의 가격 차이는 8천만원에서 1억원 가까이에 이른다. 설사 옵션을 줄였다 해도 이 가격은 국내 수입차 시장의 상식과는 일치가 되지 않은 파격적인 것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초기 런칭 가격으로 내년부터는 다시 가격을 다른 경쟁 모델 수준으로 맞출 것이라고 한다. 또 한편에서는 지금 국내 수입차 가격이 그만큼 비싸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내용이 맞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확인이 되겠지만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이런 가격 인하 전략은 앞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BMW는 5세대 3시리즈의 가격을 이미 크게 낮추었다. BMW 320i가 4,390, 325i가 5,940만원으로 기존 모델이 각각 5,280만원, 6,03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320i의 경우는 1천만원 가까이 인하됐다. 물론 기존 320은 배기량이 직렬 6기통 2.2리터이고 뉴 320은 직렬 4기통 2.0리터 모델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엔트리 모델의 가격을 그만큼 낮게 설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만한 내용이다.
아우디의 A4시리즈도 기존 모델이 1.8T 5,050만원, 2.0은 4,745 만원이었는데 뉴 A4는 각각4,390만원, 4,190만원으로 600만원 전후를 인하했다. 렉서스의 경우만 새로 출시한 뉴 GS300의 가격이 6,900만원으로 기존 모델의 6,620만원보다 오히려 인상되었다.
이는 한국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프리미엄 모델들이 이제는 나름대로 한국시장에 안착을 했으며 일정한 판매량을 확보해 가격을 인하할 요소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이런 가격 인하 전략이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알게 모르게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워졌다는 점에서는 일단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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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o M.D. Trackback 0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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