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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포르쉐의 시나리오

최근 포르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99년대 초반, 그러니까 1992년과 1993년 포르쉐의 연간 생산대수는 겨우 15,000대 수준에 불과했었다. 이 수치는 사실상 메이커로서의 존재가치가 위험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한정된 고객을 위한 고급 스포츠카를 생산판매하는 메이커’라고 해도 그정도의 판매대수로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했었다. 다시 말해 포르쉐 최대의 위기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런 포르쉐가 10년 후인 2003년에는 73,000대를 넘는 생산대수를 기록했으며 계속해서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확실한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더욱 고가의 모델들 순차적으로 쏟아내며 수익성에 있어서도 최고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존재 가치에 대해 위협을 받았던 회사가 이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망의 대상이 되어 있으며 앞으로의 가능성도 그 어느때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우연히 이룩한 것이 아니다.
포르쉐가 최대의 위험에 처했을 때 CEO에 취임해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포르쉐의 조타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반델린 비데킹이 그 선봉에 있다. 하지만 그는 포르쉐에 있어 생산규모를 늘리는 것이 우선적인 목적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현재 포르쉐가 갖고 있는 설비를 잘 활용하면 연산 10만대 정도는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생산대수를 늘리고자 하는 생각은 없다고 그는 잘라 말한다. ‘한대를 더 만들기보다 한 대 덜 만드는 것’이 포르쉐에게는 맞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의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날 포르쉐의 성공적인 행보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시나리오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포르쉐의 시나리오란 복스터와 카이엔 등 뉴 모델의 투입이고 그러한 모델의 계산된 출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개발 최종 단계에 이른 4도어 세단 계획을 취소하고 카이엔을 투입해 4명이 타는 포르쉐 최초의 모델이 세단이 아닌 SUV로 계획을 전환한 것은 치밀한 연구결과 포르쉐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유저의 대부분이 SUV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포르쉐측의 설명이다.
복스터의 초기 모델의 배기량이 2.5리터로 결정된 것은 포르쉐의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데에 필요한 200ps라고 하는 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기량이기 때문이었다고 포르쉐측은 밝혔다.
여기에 997보디의 911을 출시할 때도 S그레이드를 설정했고 그 직후 표준형 복스터가 2.7리터로 증강된 것도 당초부터 계획에 있었던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배기량에 변경을 가할 때는 그런 이유가 있고 새로운 그레이드가 추가될 때는 다음 모델에 대해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기대하도록 한다.
그것이 포르쉐가 새로운 모델을 만들 때마다 판매가 증가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 논리가 팽배한 오늘날 자동차업계에서 소규모 메이커가 살아남는 방법을 포르쉐는 그들만의 시나리오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등장할 것으로 알려진 케이맨과 그 다음 모델 4도어 세단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그래서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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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o M.D. Trackback 0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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