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Hungry. Stay Foolish

MG로버 해체 자리에 일본 빅3가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대중차 메이커인 MG로버사의 해체가 4월 15일 결정됐다. 영국의 자동차산업은 자동차가 등장한 초창기인 19세기 중반부터 약 100년 동안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중요한 입지를 점해왔었으나 20세기 말 그 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하나 둘 외자에 넘어가는 운명에 놓였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1989년 미국 포드 산하로 넘어갔으며 로버그룹의 미니 브랜드는 우여곡절 끝에 BMW가 보유하게 되는 등 차례로 외자에 매각되고 말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양산차 메이커 MG 로버까지 드디어 해체되기에 이르러 영국자본에 의해 경영되는 메이커는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영국자동차업계가 이처럼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생산도 비 효율적이었고 투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의 연속도 모두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생산의 비효율성은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 모델을 내놓게 했으며 그 제품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그로 인해 매출에 대한 수익성도 떨어지고 투자자들은 그런 영국 메이커에게 투자할 메리트를 찾지 못한 악순환의 연속이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영국세의 몰락과는 반대로 주목을 끌어온 것이 일본 메이커였다. 판매대수면에 일본차는 전 세계 시장의 17%를 점하기에 이르렀고 생산대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의 2003년 영국 현지 생산대수는 72만 7천대로 영국 총 생산대수의 43%를 점하고 있다. 1994년 33만 3천대, 22%와 비교하면 거의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일본세는 토요타가 현재의 연간 21만대에서 올 하반기에는 28만대로 증강한다는 방침으로 그 강세는 더욱 힘을 얻어가고 있다.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시장의 니즈에 대응한 신속한 생산 라인의 갱신과 현장에 주체성을 갖도록 하는 일본식 경영, 거기에 안이한 고용정책에 의존하지 않는 경향이 영국 내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급격한 생산량 증가의 상황이 이어져도 미국 등지와 같이 반일 감정을 일이키지 않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 이외의 해외 메이커들 중 호조를 보인 것은 연비 효율이 높은 디젤차가 인기인 푸조 정도. 미국세는 GM,포드 등도 그런데로 잘 나가고 있다.
자동차산업이 전공인 노팅햄대학의 피터 쿡 교수는 로버는 투자도 되지 않고 비효율의 대명사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일본 메이커는 생산성도 높고 영국 공장을 세계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해 왔다고 평가했다.
지금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 중 90년대 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대표적인 메이커로는 영국의로버 그룹과 이태리의 피아트, 그리고 일본의 미쓰비시 등이 꼽히고 있다. 그 중 영국의 로버가 가장 먼저 해체의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GM이 인수하기로 했던 풋 옵션 계약을 20억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파기한 피아트, 그리고 연일 판매 급락 현상을 보이고 있는 미쓰비시의 앞날도 그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생산성 하락, 수익성 악화라는 누가 보아도 뻔한 이유로 몰락하는 이들 메이커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지 그 역시 큰 교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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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o M.D. Trackback 0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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