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Hungry. Stay Foolish

이야기 하나: Flowers are Red and Green

그림을 잘 그리는 어떤 학생이 학교에 갔다.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는데, 소년은 꽃을 소재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다. 선생님은 소년의 그림을 칭찬해 주시면서 한가지 충고를 하셨다. <얘야, 참 그림을 잘 그렸구나. 그런데, 꽃은 빨간색으로 그리고 줄기는 초록색으로 그려라.> 소년은 무지개를 보아도 빨강과 초록 외에 다른 색이 많은데, 왜 꼭 빨강과 초록으로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몰랐다. 소년은 화단에 나가서 꽃들의 색을 보고 싶어했다. 그러나, 선생님은 <밖에 나갈 필요 없다. 꽃은 빨간색으로 그리고 줄기는 초록색으로 그리면 된다>고 소년에게 다시 충고했다. 소년은 선생님의 말씀을 들을 수 밖에 없었고 그 후로 소년은 항상 꽃은 빨강, 줄기는 초록으로 그림을 그렸다.

1년이 지나서 소년은 다른 학교에 전학을 가게 되었다.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서 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선생님은 소년의 그림을 칭찬해주시면서 한가지 충고를 하셨다. <예야, 참 그림을 잘 그렸구나. 그런데, 왜 꽃들은 모두 빨간색으로만 그리고 줄기들은 왜 모두 초록색으로만 그렸니? 밖의 화단에 한번 갔다와보렴. 꽃이라고 모두 빨간색이 아니란다. 네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색의 꽃들이 있단다. 네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색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꽃을 한번 그려보지 그러니.>


며칠 전 목사님이 눈 먼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신 예수님의 기적에 관한 설교를 하셨다. 예수님은 맹인의 눈에 진흙을 바르시고 가서 씻으라고 하셨다. 실로암 연못으로 가서 눈을 씻은 맹인은 눈을 뜨고 세상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서부터였다. 바리세인들이 그 맹인을 잡아갔다. 그리고 예수님의 죄에 대하여 그들은 논의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의 죄는 <안식일에 일을 했다.>는 것이다. 앉은뱅이를 일으켜 걷게 하고, 눈 먼 소경의 눈을 뜨게 하는 것도 안식일에 하면 <안식일에는 일을 하지 말라>는 율법을 지키지 않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바리세인들은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율법에 안식일에 일을 하지 말라고 쓰여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 법의 취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법이 왜 존재하며 누구를 위해서 어떤 목적으로 존재하는지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단지 법 조문에 나와 있는 문장을 그들은 숭상한다. 그들은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 법이 적혀있는 책의 문장을 숭상하는 것이다.

우리는 조직에서 바리세인들과 같은 사람들을 본다. 조직의 법을 강조하지만, 그 법이 왜 생겼으며 어떠한 목적으로 존재하는지는 관심도 없는 그런 사람들을 가끔 만난다. 그런 사람들은 우리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물론 우리 자신도 다른 사람의 눈에 바리세인과 같이 보일런지도 모르겠다.

Flowers are red and green은 심리학자 Harry Chapin이 만든 노래다. 우리는 조직을 떠나서 혼자서는 살 수 없다. 개인은 조직을 이루고 조직은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 우리는 어느 조직에서든 나름대로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 작게는 가족 안에서 우리는 가정의 CEO 이거나, 중역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큰 조직의 중차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것이다. 그 조직의 생각과 행동에 당신은 분명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당신은 어떤 색으로 그림을 그리는가? 꽃은 빨간색으로 그리고 줄기는 초록색으로 그릴 것인가? 아니면 이미 다른 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나? 혹시 당신이 빨강, 초록 크레용을 다른 사람의 손에 쥐어주고 있지는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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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o M.D. Trackback 0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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