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Hungry. Stay Foolish

[퍼즐 하나] 빠진 숫자를 찾아라



1에서 9까지의 숫자 중 8개를 뽑아서 아래 동그라미에 넣었다. 밑의 숫자는 같은 줄에 있는 숫자들의 합이다. 1에서 9까지의 9개의 숫자 중 빠진 숫자는 몇일까?


이 퍼즐은 문제를 보는 즉시 어떻게 해야 할 지가 보인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퍼즐을 풀기 원하는 사람은 바로 연필을 들고, 각 동그라미에 숫자를 넣기 시작한다.

<생각하고 뛰는 사람, 뛰고 나서 생각하는 사람, 뛰면서 생각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위의 퍼즐도 먼저 해결책을 바로 찾는 사람과 해결책을 생각하고 푸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말해, 이 퍼즐을 보면 주도적인 아이디어가 생긴다. <동그라미 안에 쉬운 숫자부터 집어 넣는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그 생각으로 빨리 연필을 잡는 사람이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어떻게 쉽게 푸는 방법은 없을까?>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주도적인 아이디어가 생겼을 때,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해결할 수는 없을까?>을 고민하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하는 것은 약간은 게으르고 수동적인 성격으로 보인다. 우리는 성실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좋은 성격으로 보기 때문에 게으르거나 수동적인 인상을 주면 좋지 않게 본다. 그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게으르거나 수동적이라고만 보지 말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자.

이런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1에서 9까지의 숫자를 모두 더하면 45다. 그런데, 위의 네 부분으로 나눠진 숫자들의 총합은 40(14 + 10 + 4 + 12)이다. 따라서, 5가 빠진 수다.

우리 인간의 사고는 다음과 같이 간단한 2중 구조로 생각할 수 있다.

<사고 = 인지 + 처리>

사고를 인지와 처리로 나눠서 생각할 때, 우리는 처리 과정에 대하여 많은 공부와 연습을 하지만, 인지에는 소홀한 경향이 있다. 어떤 상황에 처하면, 그 상황에 대한 상황 파악보다는 정해진 처리 과정을 밟는 경향이 있다. 문제나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인지를 강조하고 싶다. 모든 것이 빨리빨리 움직이는 세상에서 약간은 게으르게 움직이며 주위를 좀 더 볼 것을 권한다. 때로는 빠르게 움직이고, 성실하다는 것이 자신의 넓은 안목을 가로막는 장애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있었던 재미있던 기억하나를 소개한다. 모회사의 신임 대리 교육 시간이었다. 나는 다음의 퀴즈를 칠판에 쓰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6□4+3□6=10

쉬는 시간이 끝나고 수업을 시작하는 참이었다. 이 문제는 간단한 문제다.

<6.4 + 3.6 = 10>

그런데 이 문제에 엄청난 답을 제시한 교육생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손을 들고 자신이 답을 말하겠다며 칠판에 log_(96^(3/10)) 을 썼다. 이것을 빈칸에 넣어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6 log_(96^(3/10))(4) + 3 log_(96^(3/10))(6)
= 3 log_(96^(3/10)(16) + 3 log_(96^(3/10))(6)
= 3 log_(96^(3/10)(96)
= 3 x (10/3)
= 10

우리는 이 답에 모두 일어나서 기립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6.4 + 3.6 = 10>을 본 그 교육생은 <아, 그렇구나…>하며, 자신의 머리를 긁적거렸다.

어떤 사람은 별다른 노력을 안 하는데도 운이 좋아서 일이 쉽게 풀리고, 어떤 사람은 정말 열심히 사는데도 일이 자꾸 꼬이기만 한다. 빨리 출발한다고 빨리 도착한다는 보장은 없다. 약간은 여유를 갖고, <어떻게 좀더 쉬운 방법은 없을까?>을 생각해보자.

우리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낳는 것을 경제 법칙이라고 알고 있다. 빨리 출발한다고 빨리 도착한다는 보장이 없는 것처럼, 많은 노력을 한 사람이 더 많은 결과를 얻는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성실하고 노력하는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약간은 여유를 갖고 약간은 게으르게 주위를 보자.
Posted by Goo M.D. Trackback 0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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