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Hungry. Stay Foolish

메멘토

2004.06.21 00:57 : Goo M.D./모노로그
그는 과연 메멘토의 주인공이었을까?

지난 신경과 인턴을 돌고 있을 때의 일이다.
30-40대 정도의 남자가 차병원 응급실로 왔다.
주증상은 기억이 안난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갑자기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어디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하여튼 부인과 만나서 근처 병원으로 갔다가 큰병원 권유받아
울 병원까지 왔다.
그런데 내가 내려갔을 때 환자는 정신이 차려보니 자기가 차병원에 와 있다는 것이다.
부인과 그전에 얘기 했던 것도 기억 안나고, 다른 병원 갔다가 온 것도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
부인이나 고향은 잘도 얘기하는데..
일단 Higher cortical function test...
시간 잘 모르겠다고 한다. 몇 년도인지도 모르겠다고..허허 큰일일세..
사람들은 알아보네...병원 인 것도 알고..
기억을 이제 알아볼까..
연필, 비행기, 안경 이 세가지를 말해주고 다시 3가지를 읊어보라고 했다.
바로 잘 대답하네..
5분 후에 다시 물어봤다. 그런적이 있었냐는 것이다. 큰일이야.. 큰일...
말도 잘 하고 계산도 잘 하네...
기억이 5분을 안가네...
몇 분후...
메멘토에서 처럼 그럼 내가 가서 처음보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면 알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서 물어봤다.
저 본 적 있나요?

대답 : 처음보는 데요...

신경과와 정신과 중 어느과에 입원하느냐가 걸려있는 시점에서
신경과 환자가 넘 많아서 정신과로 넘어갔다.
정신과 인턴은 바로 유정환 ...
입원해서 잘 치료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진단은 Transient global amnesia하고 또 하나더 있던데...
확진은 아니겠지만..

소문에 다시 기억한다고 하는데...
진단자체가 transient이니깐... ^^;



김광중 : 유정환... 그가 잘 해냈겠지? ^^ (06.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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