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Hungry. Stay Foolish




졸업을 하며




의학과 구영호




매서운 칼바람이 불던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넘어가는 2월입니다.

먼저 바쁘신 시간을 내셔서 저희 포천중문의과대학교 졸업생들의 학교생활을 마무리하는 졸업식에 참석해주신 외빈 여러분과, 존경하는 이사장님, 학원장님, 총장님을 비롯한 많은 내빈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아끼는 후배님들,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 아침에 버스를 타고 캠퍼스에 들어서니, 문득 입학하던 날이 생각났습니다. 부푼 가슴을 안고 학교 문을 들어섰습니다. 경쟁을 뚫고 당당하게 입학한 저희들은 뭐든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꿈, 그리고 대학생으로서의 책임감,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두려움으로 뒤섞인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던 때가 바로 얼마 전 같은데 어느덧, 6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저희들과 학교와 더불어 함께 해왔습니다. 그리고 성장하였습니다. 학교는 의학과와 간호학부 뿐만 아니라 보건학부, 올해 신설된 실버산업 복지학과까지 생겼으며, 지금은 구미에는 500병상의 대학병원이 들어섰고, LA와 뉴욕엔 불임센터가 생겼으며, 강남에는 내과 센터와 산모문화센터가 들어섰고, 분당은 한참 증축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던 철부지 저희들은 한 명의 사회인으로, 의사, 간호사로서 의술을 행하는 사람으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학을 자랑스럽게 졸업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습니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저희를 사랑으로 보듬어 주신 부모님, 대학생이 되어서도 언제나 어리기만 보였던 저희들을 위해 하나하나 신경 써 주셨습니다. 저희들이 먼저 필요한 것을 말하기 전에 무엇이 필요할지를 미리 생각하셔서 저희들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차경섭 이사장님, 차광렬 학원장님, 그리고 김병수 총장님. 좋은 환경과 기회를 제공해주셨으며 저희에겐 항상 '좋은 의사'의 본보기를 주셨습니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존경과 사랑,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저희들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수님, 감사합니다. 수업과 실습을 통해 배운 의학 지식과 술기는 앞으로 저희에게 냉철한 머리가 될 것이며, 환자를 통해 보여주신 생명에 대한 존엄함과 사랑은 저희에게 따뜻한 심장이 될 것입니다. 잘한 일엔 칭찬을, 잘못한 것엔 질책과 함께 따뜻한 위로와 충고를 하셨습니다. 학교에서 교수님들은 또다른 부모님이셨으며, 스승이셨고, 선배이셨습니다.



저희보다 앞서 길을 밝혀주신 선배님들, 그리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후배님들. 한 울타리안에서 형제, 자매와 같은 존재로 함께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가슴 한구석엔 더 잘 하지 못하고, 잘 해주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마음만은 언제나 사랑스런 포천중문의대인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기 여러분 사랑합니다. 입학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정말 한 가족이었습니다.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함께 웃기도 많이 웃고, 다투기도 많이 했습니다. 서로를 더 빨리 알기 위해 시간 맞추어 식사시간이면 서로 기다리면서 같이 밥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었고, 생일이면 작은 방에 모두 모여 서로의 생일을 진정으로 축하해주었으며, 술 한 잔에 고민을 함께 나누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서로를 위하고 의지하며 함께 걸어간다면 우리는 분명히 좋은 의사, 간호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졸업생들은 이 많은 분들의 가르침을 잊지 않으며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머리와 가슴이 함께 뜨거운 사람으로, 환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며,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년간의 시간을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어 주신 많은 분들께 어느 위치에 있던 자랑스러운 포천중문의대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하려합니다. 또한 저희 포천중문의과대학교 졸업생 모두는 학교의 초창기 멤버로써 학교 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해 나가는 졸업생이 될 것이며, 후배들을 훌륭하게 이끌 수 있는 멋진 선배들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저희들을 보살펴 주셔서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4년 2월 24일 포천중문의과대학교 졸업생 일동




이호성 : 오옷.. 멋지군... -0- (02.17 13:48)
강은 : 오빠가 졸업생 대표에요?? 핫핫 졸업식 가서 추카해주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근무네요..ㅡ.,ㅡ (02.17 15:18)
구영호 : 이거 만든다고 힘들었다... ^^;; (02.18 11:10)
이은지 : 아..24일이 졸업이군요...난 그날 이브닝인뎅...쩝.. 선배 글 되게 잘썼네요...가서 축하해줬음 좋을텐데 (02.22 21:40)
서원녕 : 뭔가 가슴이 찡해지네여...ㅠ_ㅠ (02.24 00:52)
김광중 : 졸업식에 갔지만 못 들어본걸 읽어봤다. 이거 쓰느라 정말 고생 많이 했겠는걸? ^^ (02.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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